실내디자인
학과소개
실내디자인이란 인간이 생활하는데 쾌적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일이다. 실내디자인 하면 흔히 레이스 달린 커튼이나, 액자, 가구 등으로 실내를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이 전부인줄 아는데 이건 큰 오해이다. 건물을 지을 때 시멘트 골조를 만든 다음부터는 전부 실내디자인의 범주에 속하게 된다. 따라서 실내.외를 통틀어 건물 전체에 대한 통합적 안목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내디자인과에서는 인간이 생활하는데 편리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제반요소들을 배우게 된다. 궤적으로 주거공간, 상업공간, 업무공간, 전시공간, 예술공간, 스포츠레저공간 등의 공간디자인과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어 디자인, 건축설계에 관한 이론과 CAD 및 디지털 디자인 미디어의 활용까지 배우게 된다. 실내디자인 전공의 교육목표는 효과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 실내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사회에서는 질 높은 생활문화의 추구와 함께 차별화, 첨단과학화, 정보화의 요구가 증대되고, 동시에 인간 존중의 삶의 가치도 더욱 중요시 될 전망이다.
따라서 실내디자인과는 새로운 생활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다각적 요소들을 디자인 해결요소로 인식하고, 창조적 가치로서의 미에 대한 추구와 아울러 기능 및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내 디자인의 미학적 요소
- 개요 : 미와 미학적 탁월성을 일반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원칙은 디자인이 ‘실용적’이냐, 즉 그 목적에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극장이 시준선(視準線)과 음향효과가 불량하고 출입구가 비좁다면 장식이 아무리 아름답게 되어 있다 하더라도 분명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실내와 그 실내 비품의 미학적인 설계에서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그 시대의 자재 및 기술과 사회적ㆍ경제적 형편이다. 18~19세기에 부르주아지가 즐기던 귀족양식이 20세기 중산층에는 맞지 않으며, 오늘날의 자재와 공정을 이용하여 과거의 자재와 공정을 모방한다는 것 역시 격에 맞지 않을 것이다. 모든 실내는 정의상 건물 내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건물과 매우 현실적인 관계를 갖는다. 옛날이나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가장 좋은 실내란 성격과 적합성이 건물 자체와 잘 부합하는 실내를 말한다. 뉴욕 시의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에 있는 트랜스월드항공사(TWA) 터미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구가 어울리지 않아 핀란드 태생의 건축가 에로 사리넨이 전체적으로 설계 구상한 것이었다. 실내와 건물이 훌륭하게 일체화된 또 하나의 예는 뉴욕 시에 있는 포드 재단 본사이다. 건축가 케빈 로슈와 존 딘켈루의 작품으로 실내는 워렌 플래트너가 맡았는데, 울을 두른 정원 쪽으로 멋진 공간들이 열러 있는 설계가 절묘하다. 미학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장 어려운 문제는 실내에 적합한 분위기 또는 성격을 부여하는 적합성이다. 디스코테크의 실내디자인이 학술도서관에 어울리기는 어려울 것이며, 유치원에서 기대하는 분위기를 대학 교실에서 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이러한 대응과 관련성은 흔히 복학접ㆍ미학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들도 가지고 있다.
- 공간 : 완성된 실내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공간이다. 공간은 디자이너가 전체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할 수도 침울하게 할 수도 있으며, 경쾌하게 할 수도 있고 차분하게 할 수도 있다. 공간이 반드시 크고 당당해야만 미학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작은 구조물 내에서도 양감과 형태의 처리가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다. 공간이란 디자이너가 색상ㆍ결ㆍ조명ㆍ규모라는 도구들을 가지고 반죽하고 성형하지 않으면 안되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 요소들의 상호관계를 명확히 알고 싶다면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의 실내를 요란한 색깔들로 칠하거나, 모든 표면에 발포제(發疱劑)를 분사하거나, 명암의 구별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만큼 투광 조명으로 아주 강력하게 비춘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 것인가를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변형의 어느 것도 분명 그 공간의 미와 우수성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다. 공간은 또한 의미있는 실내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그것이 전혀 변화가 없다면, 또는 사용자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연속적인 체험을 얻을 수 있도록 공간들이 상호 관련을 맺고 있지 않다면, 그 공간은 실로 단조로워서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한 건물 내의 모든 실내가 똑 같은 색상과 재료와 결로 되어 있다고 해도 역시 무미건조한 결과가 생길 것이다. 공간 조작은 미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한 건물에 하나의 작은 문간방을 두는 것은 비바람이나 추위와 더위를 막는 데도 필요하지만, 옥외로부터 건물 내부로의 전환을 가시화한다는 점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